지금 시각 12시 31분...

자유게시판

지금 시각 12시 31분...

10 찰리 맨슨 13 4,609
맥주 3팩째.....(아.. 700ml짜리...)

근데....

취하지를 않는다....

취하려고 마신건데....

담배 2개비.....

사러 나갔다 와야 하나....

가면.. 분명히 맥주 더 사올텐데....




문득 방을 둘러본다...  언제부터 쓰레기 매립장이 우리집이 됐지....

방한구석에 쌓여있는 맥주병들...(다행이다.... 다 플라스틱이라서...)

저거 어케 치우지....

세탁기도 고장났다....

탈수가 안된다.....

손 호호 불어가며... 빨래를 쥐어짠다...

결국.... 손등 얼어 터졌군....

빨래 건조대 밑으로 똑똑.... 아직 빨래에서 덜짜여진 물이 알아서 떨어진다....

머... 알아서 마르겠지....


지금 12시 40분....

맥주 4팩째....

점점 더 마음은 멀쩡해진다....

안되는데......

물끄러미.. 내방을 쳐다본다...

치워야 하는데.... 엄두가 안난다....

아니... 그냥... 귀찮다...

내방에 쌓여가는(?) 쓰레기와 함께.... 내 마음의 무거움도 쌓여간다.....

마음은 우는데...... 정작 난 아무런 감정이 없다....

이시간에 문자다...

술치묵은 친구녀석이다....

마누라한테 쫓겨나서 잘데가 없단다.... 물론 돈도 없고.....

녀석... 술 쫌만 마시지....

11600원 인터넷 뱅킹으로 보내주고... 사우나에서 자라고 문자 보냈다....

답장....

쓰글넘.....

돈보내주고도 욕먹었다....

갑자기 웃음이 번진다....

마누라한테 이상한데(?)가서 걸려 집쫓겨난 너보다.... 글두 내가 착한 놈이다...

답장을 보내줬다...

집에 가서 빌어..... 죽이진 않을꺼야....

근데.....

죽일지도 모르겠따....


젝일......

내 야그 할려다가 이자식 때문에... 다 놓쳤다...

걍....

자야겠따..... 

Author

Lv.10 10 찰리 맨슨  실버
55,020 (9.2%)

꿈은 진실에 묻히고, 진실은 현실에 묻혀 버린다...

Comments

8 윈드써핑
저요? 아닌데요;;; 걍 멩숭녀석이 우울한거 같길래..;;; 쩝;;;emoticon_006 
21 바람꽃
항상 술~~
항상 야근  ^^


emoticon_101emoticon_101 
8 윈드써핑
왜이래..?..

맨날 야근하고 오늘은 진짜 등이 휘는줄 아라ㄸ ㅏ
짜증나서 집어던지고 나올라다가(낼 또 출근하라 글자나~ 샹! emoticon_120)
먹고 살 일이 막막해서 꾸욱~ 참아ㄸㅏ (잘해찌!! emoticon_005)

지베오는데 이래 벌어 머하나 싶드라
빡세게 일하고 그돈가꼬 술사먹고 .....

그래서... 결씸해따!!!

술. 은. 얻. 어. 묵. 는. 다.

빨리 술ㅅ ㅏ~~  emoticon_001 emoticon_001 emoticon_001 emoticon_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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