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일이 없어서 한가하길래...
내 자리에 가까운 프린터로 프린트물이 나오길래 나오는거 부장님께 갖다드렷다..
"안갖다줘도 되는데??"
"히히 일 없는데요 뭐~"
컥...
역시 노는건못보나보다...

과장님이 스티커 붙이는거 같이 붙이자고 부르는 순간
부장님이 부르신다..
"그거 하지말고 일루와봐~"
웹하드에서 한글파일을 막 다운받으셔서 보여주신다..
"이거 100페이지 정도 되는데...이게 페이지가 좀 크거든? 이걸 다시 해~"
원래 그거 표지만 수정해서 제본만 하면 되는거다...
제본할 준비 다 끝낸 상태인데...납기일자 좀 여유있고 나 일없으니....

그걸 본 순간 나 너무 놀랏다..아무리 일 주는대로 다 군소리 없이 해 줬지만..
순간 이건 아니다 싶엇다....
페이지가 비슷하면 그냥 날로 먹는줄 아는건가...
.
순간 위기의식을 느낀 나는 나도 모르게....말해버렷다...

"에이~이건 좀....표지만 수정하면 되는거잔아요...
  음...잘 생각해보세요...시간을 드릴테니 신중히 생각해주세요~오~..
  생각보다 그리 간단한거 아닌거 같아요~"

ㅋㅋㅋㅋ 미천한 디자이너 사원이 부장님한테 시간줄테니 잘 생각해보라고..ㅋㅋ
나도 넉살 마니 좋아졋다~..ㅋㅋㅋ

글두 어케요..아닌건 아닌거자나요...내가 바본줄아나...ㅋㅋㅋ
그러니깐..일 없다고 굳이 나불댈필요는 없는데..내가 미쳣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