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11개나 끓여씀미다...

-ㅁ-;;;;

사무실 경비 떨어진지도 오래고...
김사장테 식비 지원좀 해달래떠니..
아라따고 대답만 하고..

점심시간 되기전에
맨날 어디론가 나가버리고...-_-;;;
차장님도 맨날 어디 나가고...

결국..
삼실에 항상 남아있는건...
팀장님, 허대리, 박대리, 쑤바...
일케 4명..-_-;;

지금 점심시간에 3일째 라면 먹어떠요.
제길슨..
난 라면 시러라 한단 마리야..ㅠ.ㅠ

오늘은 새로운 라면을 먹자구 하더니만..
짜파게티 먹자 합디다..-_-;;

남직원들이 알아서 끓이니까...
쑤바가 할 일이 없었는데...

옆 삼실 가서 밥 얻어 오라길래..
(찬밥도 괜찮다 해서리-_-)

옆 사무실 침투해서..
"밥줘요" 한 다음에...
밥통채 코드 빼서 갖구 와찌요..-_-;;

암튼지간에....
12시 되기도 전에..
배 고프다고 아우성을 치더니만..

결국 짜파게티 사다가 끓이는데..
11개를 사오더니..
냄비 두개에다 몽땅 다 끓여찌요.

넘 놀래서리...

그거 누가 다 먹을래.
괜찮아. 다 먹을 수 있어.
남기지마.
안남겨.

뭐 여튼..-_-;;

쑤바..밥그릇에 두번 덜어 먹어떠니..
배때지가 터질라 그러길래...
도저히 못먹겠어서리...
그만 젓가락 놔뜨래찌요.

남직원들...
배부르다고 함서도..
꾸역꾸역 가슴 쳐감선 먹더니..

결국..
그거 다 먹어써요..-_-;;;;

돼지들...돼지들...
라면 11개를 다 먹다니...-_-;;;;;

정말이지...
내일은 라면 먹기 싫어요....ㅠ.ㅠ

원래 라면 안좋아라 하는데...
더 싫어질거 같아요...ㅠ.ㅠ

문득 떠오르는 아픈 추억.

오래전...
고3때부터 재수시설까지..
약 2년간...

미술학원에서 밤에 야간작업 할때...
배고플때마다...
먹었던 라면...ㅠ.ㅠ

원장샘이 선심쓰듯 던져주는 천몇백원으로....
라면 몇개 사다가...
매일 밤마다 야식으로 먹어뜨랬죠.

원장샘, 쑤바, 현진쓰..일케요..ㅠ.ㅠ

그 당시에 옵션으로 따라나오던...
쉬어 터지다 못해 곰팡이까지 피어있던..
그때 그 김치..-_-;;;

그때의 아련한 기억들땜시...
지금도 쑤바랑 현진쓰는 라면을 시러라해요.

정말이지..
어쩌다 한번씩 먹고싶을때 조금씩 먹는데...

3일째 점심시간에 라면 먹어떠니...
꼬불꼬불한 것만 봐도....
넘어올 지경...ㅠ.ㅠ

배가 고픈것만 아니었음...
절대 안먹었을 터인데..

정말이지...
배가 고파서 어쩔수 없이 먹는 이 서러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