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아 하는 곳 입니다.

경복궁 후문을 나와 삼청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길...

특히나... 은행나무 황금빛을 발하는 가을의 이 길은...

온갖 낭만과 센티멘탈한 감성이 충만하여 더할나위 없이 행복한 길이 되곤 합니다.

아주 오랜만에 이 길을 걸었습니다.

아니... 어느덧 또 이렇게 시간이 흘렀음을 느끼게 됩니다.

행복했던 기억과 추억은 이 길 구석구석에 남겨져 있건만...

그 시간들은 이제 과거란 이름으로 내게 지워내라 강요 합니다.

행복했던 기억이 많이 남아 지금이 힘겨운 것은 아닙니다.

그 행복했던 기억들이 자꾸 떠올라 슬퍼지는 것 또한 아닙니다.

이젠 조금씩 잊혀져 가는... 그 소중한 시간들이 안타까워...

걷는 걸음 걸음마다 회한의 한숨이 묻어나는 것 입니다.

獨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