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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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8

22 KENWOOD 11 9,350
씨익*^0^*
뭉클한 산책    -김준철-
별일 없는 저녁, 밥 잘 먹고 부른 배 두드리며 산책에 나선다. 조금은 불길한 듯 평화로운 공원 주위를 그녀와 걷는다. 어색하지 않은 침묵 속에 서로의 호흡을 들을 수 있었고 자연스레 발걸음도 맞추어지고 있었다. 걸으며 우연히 서로의 팔이 부딪히자 그녀가 나의 손을 잡는다. 어린 시절, 그녀의 손을 잡고 하늘 높이 휘 저었듯 이젠 그녀가 나의 손을 흔든다. 여전히 침묵 속, 발을 옮긴다. 굳이 가 닿을 곳 없이, 걷는다. 뜬금없이 그녀가 묻는다.  …안 힘들어…?  별안간 목이 메이고 그녀의 손으로부터 뭉클한 온기가 전해진다. 치받혀 오르듯 목이 조여오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온기…… 거세던 호흡이 잦아들고 휘젓던 팔도 걸음을 따라 작게 작게 흔들릴 뿐…… 어미의 슬픔이 이제 막 공원의 가로등 불이 켜지듯 내 가슴 한켠을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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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2 22 KENWOOD  실버
272,610 (89.6%)

♥이뿐별에서 아빠품으로 날아온 천사,,, 울아가,,,씨익*^0^*♥

Comments

4 강성미
따뜻한 손잡고 저랑 산책이나.....한번......

이쁜그림을 보면서 한잔 생각나네...emoticon_028
이런 불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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