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17

지역게시판

봄맞이#17

22 KENWOOD 10 9,349
씨익*^0^*
바뀐 신발      -천종숙-
잠시 벗어둔 신발을 신는 순간부터 남의 집에 들어온 것처럼 낯설고 어색했다. 분명 내 신발이었는데 걸을 때마다 길이 덜커덕거렸다. 닳아있는 신발 뒤축에서 타인의 길이 읽혔다. 똑같은 길을 놓고 누가 내 길을 신고 가버린 것이다. 늘 직선으로 오가던 길에서 궤도를 이탈해 보지 않은 내 신발과 휘어진 비탈길이거나 빗물 고인 질펀한 길도 거침없이 걸었을 타인의 신발은 기울기부터 달랐다. 삶의 질곡에 따라 길의 가파름과 평탄함이 신발의 각도를 달리 했던 것이다. 길을 잘못 들어선 것 같은 타인의 신발을 신고 걷는 길, 나는 간신히 곡선을 직선으로 바꾸었다.

 

Author

Lv.22 22 KENWOOD  실버
272,610 (89.6%)

♥이뿐별에서 아빠품으로 날아온 천사,,, 울아가,,,씨익*^0^*♥

Comments

24 ★쑤바™★
길이 덜커덕 거렸대...
어쩜좋아..맘에 드는 구절. 
5 이현주
개나리 참 상콤하네 ^^ ㅋㅋ 
G 거리
빨리 도로 가따놔 ~ ^^ 
22 KENWOOD
눈치백단,,,emoticon_010 
24 명랑!
신발 사기 싫어서
식당서 나오면서 좋은 새 신발로 바꿔신은거 아냐? emoticon_120 
22 KENWOOD
내꺼 꼬물이다,,,(사고나서 디따후회)소니말구 다사믄돼,,, 
7 예진
디카가 존거 같으네  실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삐질라 ㅡ.ㅡ
모써?? 울 삼실에도 디카 산다던대 어떤거 쓰는겨 점 갈켜주면 안잡아먹지
 
와~ 캔아찌땜에 행복하단말이얌..emoticon_091 
4 강성미
꽃 예쁘다.........
 
10 됫거등? -♪
뭣이여~! 신발시리즈인감~?? ㅋㅋ 
Banner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