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맞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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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맞이#2

22 KENWOOD 15 11,090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박판식-
이미 더럽혀져 있는 나뭇잎 위로 바람이 지나갈 때 나는 구둣발에 밟히는 구름의 숨소리를 듣는다. 쪼개지고 쪼개져서 물의 모양을 잃은 수증기가 다시 하늘로 올라갈 때 나는 증발하는 공기를 끈으로 묶을 수도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의 긴 머리카락은 근심스럽게 세상을 가리고 나는 더 이상 너를 원치 않는다, 라는 말을 들었을 때처럼 조용히 미쳐가는 것, 그게 일상다반사이다. 나 자신을 향해 난 모든 길은 끝없는 의심이 뒤따른다. 금호강의 네 줄기 흐름, 나의 꿈은 그 어느 지류로도 돌아오지 못하고 꿈밖으로 순례를 나선 여자는 강의 잔잔한 물살에도 홀로 멱을 감는다. 사랑은 아랫입술과 윗입술을 자연스럽게 떼어놓듯 침묵을 깨고 너를 밀치고 나를 밀치고 흘러간다. 단지 너여야만 하는 이유를 나만이 모른 채 강물이 강물을 좇듯 구름이 구름을 좇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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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2 22 KENWOOD  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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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별에서 아빠품으로 날아온 천사,,, 울아가,,,씨익*^0^*♥

Comments

24 명랑!
징검다리 휴일이라고 쉬는 중... ㅋ~~
거래처가 쉰다고 같이 쉰다나... 캬캬캬캬~~
어제 사다논 수박 먹어야지...흐흐~~ 
22 KENWOOD
거기다가,,,시원한,,찹쌀동동주,,,캬~ 
G 거리
녹음이 푸르르면 강아지가 닭도 쫒아댕기더라구...^^ 
8 이지은
올여름 많이 덥다는데...에궁~~~ 선풍기하나로...버티어야하는데...ㅋㅋㅋ 
7 하늘공주
이제 여름이 오네요ㅋ
여름에 시원한 계곡에서 수박이랑 닭백숙 먹는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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