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Mom & Dad

남편...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비주얼머니트리 작성일07-02-06 16:07 조회1,498회 댓글20건

본문

남편


안방까지 부축해 들어오는 동안
남편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빌딩 숲 새장 속에서 얼마나 퍼덕였는지
어깻죽지는 늘어지고
듣기 싫은 소음에 귀가 멀었는지
묻는 말에 사랑한다는 말만 연거푸 내뱉는다.

억지로 주워 삼켜
급체해버린 삶을 꾸역꾸역 밀어낸
허기진 그를 잠자리에 눕히는데

누가 밖으로 내몰았는지
이불을 돌돌 말아 집을 짓고는
자꾸만 웅크리고 숨어든다.




-----------------


얼마전 거래처분들과 술마시고 늦게 들어간 날이 있었어요.

집사람이 제 메일로 이 글을 보내놨더군요...

좋다는 표현 거의 못하는 사람인데...이글보니 괜히 짠 ~ 하더라구요..

댓글목록

블루&화이트님의 댓글

블루&화이트 작성일

흠흠흠 ```
폐허가아니라...
자금문제땜시.... 잠간 문닫았을뿐이요 ~~!

비주얼머니트리님의 댓글

비주얼머니트리 작성일

이번엔 검색해봐야겠네요....캔님 글감상차~

mamelda님의 댓글

mamelda 작성일

앙앙 캔~~~ ^^ㅋ

KENWOOD님의 댓글

KENWOOD 작성일

미키님,,,예전에 아주 가끔 올려답나디,,,토맥지역방에,,,
이카페는,,,부모란,,,동질감에서,,,자주 들르지만,,,제가,,,온리토맥이라,,,

비주얼머니트리님의 댓글

비주얼머니트리 작성일

어뜨....명랑형님 되게 좋아하신당~~ 끝에 ^^ <- 요거 머에요...ㅎㅎ

함 가봐야겠당...동감카페~!

명랑!님의 댓글

명랑! 작성일

맹물이 카페... 동감이덩가? 거기가 '시, 사진, ....'카페 였지만 지금은 폐허가 되었다는...^^

비주얼머니트리님의 댓글

비주얼머니트리 작성일

아...............카피라이터로는 좀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많이 감성적이라....ㅋㅋ

카피라이터 필요하심 소개시켜드릴께요...^-^;

전 이 글 읽고 미안하면서도 안혼나서 다행이다 싶었다눈;;;


캔님 -  캔님시올려줘요...저도 예전에...시...끄적이던 적이 있었눈데....캔님이 시카페 하나맹그시죵~

KENWOOD님의 댓글

KENWOOD 작성일

우와,,,너무나도,,,머찐 부인이시네요,,,좋으시겠다,,,^^;;
아,,,나두,,예전에,,,시,,,께작께작거리던적이,,,-.-

mamelda님의 댓글

mamelda 작성일

아이고 선배도 참...
카피라이터는 이미 졸업이신게졍.... ㅎ
알바로 ㅎㅎ
팍팍.... 밀어주세영 ㅎ

명랑!님의 댓글

명랑! 작성일

미키 아우얌... 미키부인 분양 쪽 카피라이터로 키우면 내가 적극 일 주마...^^;;
아.... 사람이 읍써~~ 미텨~~!

mamelda님의 댓글

mamelda 작성일

저 이거 표절하고 시퍼용 ㅎㅎㅎ
오늘 ^_____________^

울 신랑 접대있어성...
술마실준비하러 잠시 집에서 저녁먹고 다시 출발을....
술을 잘 못마시는 사람이라~~
맨날 걱정되공 안쓰럽공 그렇걸랑요 ㅎㅎ
따라댕기믄서 대신 마셔주고 싶다능....
술마시는 분위기는 자신있는뎅 ㅎㅎㅎ
분위기만 ㅎ

mamelda님의 댓글

mamelda 작성일

우와~~~

이건 딱 제맘 ^^
감동이었어용 ㅠㅠ
저는 글솜씨가 없어서리... ㅎㅎ
올때까지 기다리기만 한다능...
혹 길에서 자면 앙되자나용 ㅠㅠ

카피라이터하셔도 되겠다~~생각했는뎅... ㅋㅋ
멋진꿈 바로 이루어지십니다요

미키성님? 충성하세요ㅎㅎ

dito님의 댓글

dito 작성일

아유... 시를 공부하시는 분이셨군요..
어쩐지 글이 예사롭지 않다 했네여
정말이지 읽을 수록 새록새록 마음이 싸아해지네여

비주얼머니트리님의 댓글

비주얼머니트리 작성일

아고~~웃겨..눈물나네...형글 그대로 카피떠다가 오늘 저녁때 보여줘야 겠네요....ㅋㅋ

명랑!님의 댓글

명랑! 작성일

아무튼 미키부인 멋지다... 박수~~~! 짝짝짝~~^^

명랑!님의 댓글

명랑! 작성일

초장 - 남자가 술에 떡 되서 들어온 모습.
2장 - 잔소리에 '사랑한다'로 방어하는 모습.(또는 뭔가 켕기는 일을 했을것 같은...반사작용.ㅋ)
3장 - 먹은거 다 토했다는...
4장 - 쫓겨나 각방.....

캬~~~ 완벽한 해석. 눈물난다~~! ㅋㅋㅋㅋ~~~

미리내님의 댓글

미리내 작성일

휴,,,,,제가 한 만행들을 뒤돌아보게 하는 글이네요,,,
저는 요즘 조금만 잘못해보여도 남편잡느라,,,근데 정말로 부인께서 글을 잘쓰시네요~
저도 퍼온글인줄 알았다는,,,꼭 등단하시길!

비주얼머니트리님의 댓글

비주얼머니트리 작성일

편지다발님 - 집사람이 늦깍이에 등단을 위해 시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제 습작수준이라고 하는데 습작쓰는데만도 1년여가 걸리네요... 이 글은 저한테 주고서는 습작으로 완성된건 3연에서 남편을 명퇴시켜버리더군요 ㅠ.ㅠ

명랑형님 - ㅋㅋㅋ 명랑형 해석이 더 재밌네요... -_-가끔 애 재울때 각방 쓰긴하는데...돗자리 까셔야겠어요...흘흘~

명랑!님의 댓글

명랑! 작성일

누가 밖으로 내몰았는지
이불을 돌돌 말아 집을 짓고는
자꾸만 웅크리고 숨어든다. ..........

각 방 쓰는구나~~!
그래서 보낸 시 아녀? ㅋㅋㅋ~~~

편지다발님의 댓글

편지다발 작성일

흠~~~와이푸 글솜씨가 수준급이군뇨,,,,퍼온글인줄 알았슴미다,,
글을 곱씹으며,,,남편에 대한 이해의 폭이 참 깊은 느낌이 들었슴미다,,
순간 머리가 다 뜨거워지는군뇨~

Banner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