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친구를 좋아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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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 내가 그친구를 좋아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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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1 마법사 온 작성일10-08-10 23:33 조회3,510회 댓글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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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묵한 편인 친구, 누구나 그친구를 과묵하다고 하죠.
하지만 그만큼 속정이 있어 매력적인 친구가 있습니다.
(재밌는건 저랑 한번씩 같이 만나서 밥을 먹으면, 그친구가 말을 더 많이 한답니다. ㅎㅎ)

지난밤에 함께 남해에 다녀온 친구인데..
초등학교때 만나서 어느새 함께 부부동반으로 휴가를 함께가는 시기가 되었네요.

어제 그 친구를 보면서 그친구의 "육아"는 어떤 느낌일까..란 관점으로 그친구의 육아를 보게 되더군요.

뭐 사실 육아가 아니라 "보육-보조육아"가 되겠지만서도..

참고로 그친구는 키가 아마 180은 쉽게 넘을 키일겁니다. 몸무게도 친구들이랑 농담으로 100키로 얘길 하기도 했으니 아마 90키로는 쉽게 넘을듯 하네요.

암튼 친구가 어제 15개월된 딸에게 해주는것 보니, 평소의 속정이 그대로 보이는것 같아서 당연한 모습인데도 신기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그친구를 좋아하는 이유를 오늘 오는길에 와이프랑 대화하는 중에 내가 말하길,

주관이 뚜렸해서 좋았다고 말했네요.
저도 요즘 주관이 뚜렸하다는 말을 조금 듣지만,, 그친구는 예전부터 주관이 확실한 친구였죠.

어떤일에 있어서도 당황하기 보다는 담담함과, 당당하게 받아들이는 친구였죠.

아마 제가 예전에 그런모습들이 많이 부족했기에 제가 그친구를 좋아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친구와는 벌써 23년 정도의 인연이 이어져 왔네요.
처음 초등학교 전학생으로 그친구가 왔을땐 우리가 이렇게 오래 인연이 될거라 생각하진 못했던것 같은데..

비슷한 키와 몸무게로 같은동네에 걸어서 2분이면 도착하고 뛰면 숨도차기 전에 도착할만큼 가까이 살았던 친구..

항상 자신감이 없어서 존재감이 없었던 저와는 달리, 항상 특별한 존재감은 아니었지만 여러사람과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며 주관이 뚜렸했던 친구,
그러면서도 항상 겸손했고, 저를 조금씩 배려해줘서 고마웠던 친구입니다.

고등학교를 서로 다른학교로 진학하면서 그놈은 뭘했는지 갑자기 키가 쑥쑥크더군요 ㅡㅡ^



생각해보면 그친구와 저는 가치관은 물론, 자라온 환경, 마인드, 관심사 등 뭐하나 맞는게 없는 친구입니다.

하지만서도.. 오랜만에 전화해도 항상 어제 통화했던것처럼 어색함이 없는 친구.

이런저런 내 현실들을 말할 수 있는 친구.
내 좋은 친구 두명중,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친구로서 23년의 인연이고, 앞으로 50년은 더 좋은 친구가 될 녀석입니다.


-근데,, 정말 신기하군요..
어떻게 관심사가 같은게 없는데도 이렇게나..ㅎㅎ

참 비슷한 관심사가 하나 있습니다.

"한국에 호랑이가 살까?" 란 생각에는
서로 통하더군요..ㅋㅋ
아마 "UFO" 이야기도 통할지 몰라요! ㅋㅋ

댓글목록

mamelda님의 댓글

16 mamelda 작성일

그냥 같이 갑시다~~ ㅎㅎㅎ

이지은님의 댓글

8 이지은 작성일

아~~~급 같은 세대로 가는 분위기인데요. ㅋㅋㅋ

mamelda님의 댓글

16 mamelda 작성일

온님은 정말 좋은 친구가 있으시네요^^
저의 친구들에게 저는 어떤 친구일지 급 궁금해지는 순간입니당 ㅎ

지란 지교를 꿈꾸며....
친구들과 외워 보기도하고,
똑같은 책받침이나 엽서를 나누기도 하고,
그랬었던.... ㅎ

그럼 거꽁님과 저는 같은 세대? ^^ㅋ

이지은님의 댓글

8 이지은 작성일

책을 안다는게...아니고...흠~~~ 이 시를 안다는거죠.
우리 중학교때 코팅책받침이 유행했잖아요. 그 책받침에...보면...
이시가 많이 있었어요... 예쁜 일러스트와 함께...

잠깐..그럼 온님 정말 곤란해요.!!
그럼 제가 일곱살 차이나는 막내고모랑 같은세대라는 뜻~~~
이건 아닌것 같은데.....ㅡ.ㅡ;;;;
모모~~그래요...어차피 이래도 아줌마, 저래도 아줌마...
온님이 더 젋은 오빠하세요...그래도 유부남이지 모~~ㅋㅋ

마법사 온님의 댓글

11 마법사 온 작성일

거꽁님 곤란해요!!

제가 어릴때도 우리집에 그책이 있었지만, 그 책은 일곱살차이인 우리 막내고모의 책으로 알고있는데..

제가 케빈님한테 케빈님세대에서 꽤 유명한 책으로 안다고 했는데..
거꽁님이 그책을 아시다면 제가 뭐가되요~ ㅋ

이지은님의 댓글

8 이지은 작성일

좋은 친구과 함께 보낸 휴가~부럽네요.
참 케빈님 저도 지란지교를 꿈꾸며~압니다.
친구들에게 편지도 쓰고...이 시도 적어주고...
예쁜일러스트에...책받침도 나와고 엽서도 나왔던...
간만에 읽으니 좋으네요.

Kevin Park님의 댓글

9 Kevin Park 작성일

세대차이라고 해야할까요?
요즘 유안진씨의 지란지교를 꿈꾸며라는 글을 모르는 세대가 생겼더군요. ㅋㅋ
저 때에는 이글 모르면 간첩일 정도로 사람들이 다 알았었던것 같은데...

왠지 온님의 글을 보면서 그 글이 생각난다는...
답글로 올려봅니다.

Kevin Park님의 댓글

9 Kevin Park 작성일

과묵한 친구라~~
전 개인적으로 통통 or 뚱뚱한 사람들이 괜히 좋더라구요.
만나면 기본 점수 80점은 항상 주고 들어갑니다.
넉넉함과 너그러움이 있어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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