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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22 KENWOOD 작성일07-05-25 09:41 조회6,667회 댓글2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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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시대에 반드시 따라다니는 새로운 문화, 바로 닉네임입니다.
이제는 이름만큼 중요한 식별도구로 쓰입니다.
누군가 호칭을 할 때도 닉네임을 부르는 일이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내가 자주가는 커뮤니티와 동호회도 마찬가지였지요.


얼마 전, 내가 자주가는 동호회의 회원 한 분이 모친상을 당했습니다.
오프라인 모임엔 자주 안 나가지만 조문이라면 상황이 다릅니다.
면식있는 회원에게 연락하고 장례식장 앞에서 회원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영안실을 찾다가 상당히 난처한 일을 겪게 되었습니다.

"근데 산꼭대기님 원래 이름이 뭐야?"
"........?"

그렇습니다.
달랑 닉네임만 알고 있는데 막상 영안실은 실명으로 표시되어 있어
초상집을 찾지 못하는 일이 생긴 것이었습니다
전화를 해서야 이름을 알게 되었고 빈소를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부조금은 따로 걷어서 봉투에 담았는데...
안내를 맡은 청년이 방명록에 이름을 적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아니겠
습니까?
너댓명이 와서 머뭇거리다 그냥 가면 더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펜을 들어 이름을 적으려다 보니
평범하게 이순신.홍길동,변학도 등으로 쓰면
상주인 회윈이 나중에 어떻게 알겠습니까?
늘부르던 호칭으로 적어야 누가 다녀갔는지 알겠지요...

그래서, 자신있게 닉네임으로 썼습니다.
'감자양'
뒤에있는 회원도 내 의도를 파악했는지 고개를 끄덕이곤 자신의 닉네임
을 썼습니다.
'아무개'
이회원의 닉네임은 아무개입니다.
데스크에서 안내를 하던 젊은 청년이 난감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다른회원도 닉네임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회원의 닉네임은 거북이 왕자였습니다.
안내를 하던 청년은 이제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는 민망한 표정을 짓
기 시작했습니다.
막상, 방명록에 이름을 적는 우리 일행도 민망하기는 마찬가였습니다.
얼른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아직 이름을 적지 못한, 뒤에 있는 회원분을 다그쳐, 빨리 쓰라했더니
이 회원은 계속 머뭇거리고 있었습니다.
이 회원의 닉네임은 "에헤라디야"였습니다.
빨리 쓰라고 다그쳤지만 차마 펜을 들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아. 빨리 쓰고 갑시다. 쪽팔려 죽겠어요."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에헤라디야"라고 쓰겠습니까?
그래도 얼른 가자니까...
결국 에헤라디야 회원님은 다른 회원들보다 작은 글씨로 조그맣게 '에헤
라디야'라고 썼습니다.

그때였습니다.
마지막 남은 회원이 자리를 박차고 영안실을 뛰쳐나가는 것 아니겠습니
까?
얼른 자리를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에 모두 큰 소리로 그를 불렀습니다.
"저승사자님 어디 가세요?"
"..............."
주변이 썰렁해졌습니다.
결국 우리 일행은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장례식장을 빠져나와야 했습니다.

버뜨,,,난,,,안갈켜주지~~~~~~~~~~~~~~~~철푸덕,,,ㅠㅠ

♥이뿐별에서 아빠품으로 날아온 천사,,, 울아가,,,씨익*^0^*♥

댓글목록

강민정님의 댓글

1 강민정 작성일

아...
나 캔우드님 글 읽고 배 아파 죽는줄 알았어여!!!!!

반별(sooni)님의 댓글

1 반별(sooni) 작성일

크하하하하푸하하하^^o.o
근데~~닉네임보다 이름이 더 이상한 나는 어케???-.-
ㅜㅜㅜㅜㅜ

비주얼트리+미키+님의 댓글

13 비주얼트리+미키+ 작성일

^-^두리뭉실 써 놓으시면 어떻합니까?
 생각하신 결론을 말씀해주셔야죠..하하
비슷한 경험이 많습니다.
저도 20대부터 써온 '미키'라는 온라인상 닉네임때문에 지금은 어색할때도 있습니다.
미키...어려보이죠.때론 여성스런..ㅋ
지금도 미키형, 미키형하는 애들 많습니다. 돌잔치나 결혼식, 많이 참석하죠.
친한 녀석이라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이름도 모르는경우 허다하죠.
...
동호회를 운영을 했던터라. 이런 문제때문에
미키(이상민)이런 식으로 표기했던 적도 있고,
오프에선 실명을 사용하자는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었답니다.
...
문제는 온라인의 인연이 얼마나 가느냐, 얼마나 질기냐의 질적문제도 존재함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작은 인연이 때론 큰 인연이 되기도 하고 사스러져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니까요.
...
어찌보면 이 카페만 하더라도 글을 남기는 흐름과 패턴이 존재한다고 봅니다.
좋게 얘기하자면,
하루의 활력을 주고 공감대형성이 용이한 주제들이 많아
대화의 난립을 피하고 이해를 도모하기에 편하다는 점..
나쁘게 얘기하자면,
그냥 거기까지라는 점.
더 이상을 원하는 이도, 그 이상을 원하지 않는 이도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어찌해야할까요? 강제성을 지녀야 할까요? 온라인의 특성상 강제성을 지니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다수 서로에 대한 이해의 한계가 주는 공간이기때문이죠.
이 공간을 통해 아니, 온라인 공간을 통해 우리는 지기를 만날수도 있고 한때인연이 되어버릴수도 있을겁니다.
그러하겠지요...
...
뭐, 위의 내용은 다들 아시는 내용이실테니...

자, 캔우드님
이제 말하시고픈 바를 설명해주세요~! 제가 머리가 나빠 여차하면 저차하질 못하는군요^-^

KENWOOD님의 댓글

22 KENWOOD 작성일

어,,,그냥,,,아뒤,,저승사자는 하지말자눈,,,ㅠㅠ

KENWOOD님의 댓글

22 KENWOOD 작성일

마미,,,안본사이,,,까칠해졌네,,,확~

채림마미님의 댓글

5 채림마미 작성일

머여.. 여긴 회원정보 방인디..왜 이상한 글  올리고 그래요..

비주얼트리+미키+님의 댓글

13 비주얼트리+미키+ 작성일

켁; 한참 생각해서 썼는데 답플이 이케 짧으면 어케;;;

dito님의 댓글

12 dito 작성일

나 어떡해.... 웃겨 죽는줄 알았어... 푸핫.....

움움~♡님의 댓글

9 움움~♡ 작성일

그러고 보니...
이름을 아는 토맥분들이 별로 없다는...ㅠㅠ

KENWOOD님의 댓글

22 KENWOOD 작성일

미키언니부터,,,ㅡㅡ^

비주얼트리+미키+님의 댓글

13 비주얼트리+미키+ 작성일

시르면 시집가! ;;

KENWOOD님의 댓글

22 KENWOOD 작성일

시러,,,ㅠㅠ

LanyBird님의 댓글

8 LanyBird 작성일

게시판 이동 요망 -0-

비주얼트리+미키+님의 댓글

13 비주얼트리+미키+ 작성일

주년이형;; 울지마3  =3=3

mamelda님의 댓글

16 mamelda 작성일

캔 정보 바까주라 ㅡ,.ㅡ

화이트님의 댓글

13 화이트 작성일

유명하지 내 이름 한불수교 백주년 ^^

명랑!님의 댓글

24 명랑! 작성일

주년이...ㅋㅋㅋ~~~

mamelda님의 댓글

16 mamelda 작성일

이런~ 사진한장으론 부족혀.....
다시해 ㅡ,.ㅡ

미리내님의 댓글

7 미리내 작성일

공개하라는건 안하고 이거시 머시여여? 다시하세요~얼릉!ㅋ

Apple♥님의 댓글

10 Apple♥ 작성일

대박웃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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