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네요.

Mom & Dad

우리들의 이야기 | 조용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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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8 거꽁 작성일11-09-02 10:58 조회13,091회 댓글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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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가 조용하네요.
온님은 사업중이라 바쁘신가요?

저번주에 캘리종강하고 영양에 계신 큰오라버님(47세)님이
크게 한턱 쏘시는 바람에 맛나는 초밥을 먹었답니다.
나이차이가 있는지라 깊은 이야기는 못했는데...
그날 앞에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좀하게 되었지요.

자기가 30대후반 어머님이 돌아가셨다네요.
저희 아빠랑 같은61에 말이죠.
자칭...효자라고 자부하던 자기도
하루 눈물 흘리고 나니...좀 힘들기도 하고...
어머님의 죽음에 애닳고 슬퍼야하는데...
문상객을 체크하고 이런저런 일들로...일상이 되어버리더래요.
그러고 장례를 치른뒤에...
자식도 그냥 내가 의무와 책임을 다할뿐 너무 올인하지
말아야지 싶더래요.
그래서 와이프손을 붙잡고 우리가 죽기전에 더 맛나는거
먹고 더 좋은거 보고 둘이 잘살자고 했다네요. ㅋ

근데...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사실 공감이 많이 갔어요. 저도 아빠돌아가시고 그때...
딱!! 저랬어요. 슬퍼해야하는데...어느새 일상으로 돌아와 버렸고.
장례치르는 동안에도 너무 담담해서...친구들이
저를 보고 놀랄정도였어요. 괜찮냐고 말이죠....
그래서 이런 저를 정당화 시킬려고 난 노력했어...이것만이
최선이였어...라고...열심히 저를 위로했지만...
결국 알고보면 저 참 못된 딸이였던것 같아요.
아빠가 우리에게 못했다는 이유로...어쩌면 더 못하고 독하게
굴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저희 아빠도 관심이 사랑이 필요했는지 모르는 일인데...
그저 무관심하게...고개만 돌리고 방관해버린듯해서... 많이 괴로웠었어요.

그러면서 내일 당장 내가 어떻게...우리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힘들지만 않다면 배우거 싶은거 배우고...하고 싶은거 하고 살아야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애들에게도 신랑에게도...좀더...관대해지자고 말이죠.
알면서도 실천하기 어렵고...또 일상이 겹쳐지면 이런 생각이 옅어지겠죠.

올해 여름이 개인적인 이유로도 주변일로도 참 어렵고 길고...
힘들었던것 같아요.
그렇지만...그냥 함께라는것 만으로도 우린 지금 충분히 행복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긴얘기를 주절거렸네요.

그리고...올여름 같이 힘들었던 친구에게도 힘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같이할 사람이 그리고 가족이 네 주위에 있으니...홧팅!!하라구요.

가을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덥지만...시간은 가고 계절은 분명히 바뀔거니까...
모두들 좋은 가을 시작하시구요.
늦기전에...사랑한다 말하고 살자구요.
그런 의미에서 까페에도 좀 많이 놀러오시구요...ㅋㅋㅋ

댓글목록

giri님의 댓글

14 giri 작성일

음...^^

명랑!님의 댓글

24 명랑! 작성일

캘리?
글씨 좀 써 주셈...
광명팔경(光明八景) 사둔... ㅋㅋㅋ~(세로로...^^)

명랑!님의 댓글

24 명랑! 작성일

자식은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내게 맏겨진 의무일 뿐이지
그 들이 내 인생이 되어서도 안 되고
그럴 수도 없다는걸 깨달으면 자식에게 올인하며 희생하는 생을 산다는건
어리석은 것이 아닐까 여겨짐.
적당히 누릴줄도 알고 내려 놓을 줄도 아는... 그리고 이웃을 사랑하며 사는 삶이
정답이라네~~~^^

거꽁님의 댓글

8 거꽁 작성일

한자로는 무리가 있는데요...초급입문이라..아직 기는수준...박박~~화선지를 위를 ㅋㅋㅋ

KENWOOD님의 댓글

22 KENWOOD 작성일

나두 배울까 생각중인데...맘처럼 쉽지 않네...
대단해...꽁이...!!

마법사 온님의 댓글

11 마법사 온 작성일

입에 풀칠하느라...ㅜㅜ

mamelda님의 댓글

16 mamelda 작성일

꽁님... 죄송합니다 ㅠㅠ
꽁님의 배려하는 마음이 저를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자주 오겠습니다... 꼬 옥~

mamelda님의 댓글

16 mamelda 작성일

9월의 꼬 옥~ 후 지금 나타난 ㅠㅠ
사람이 왜 이 모양인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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